[상담 기초이론] - 정신분석적 심리치료(2)

[상담 기초이론] - 정신분석적 심리치료(1)

***본 글은 <상담심리학> 제 5판 (이장호, 이동귀, 2022)의 본문을 수정 및 정리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방어기제 - 이성적으로 스스로의 불안을 통제하기 힘들 때,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위식적으로 활용하는 사고 및 행동수단을 방어기제라고 한다. 이는 개인의 성격발달 수준이나 불안 수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다음은 방어기제의 여러가지 형태에 대한 소개다:

 

(1) 억압

고통스러운 사실을 무의식에 억누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른 방어기제 또는 신경증적 증상의 시발점이 된다. 이에 반해 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억누르는 것은 '억제'에 해당된다.

 

(2) 부인

고통스러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실로 여기지 않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3) 투사

스스로의 심리적 속성이 마치 타인이 지닌 것처럼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이다. 자기가 신경질 나는 것은 의식하지 못하고 타인이 자신에게 신경질 낸다고 생각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4) 고착

현 단계에 머무름으로 다음 단계로의 발달에 대한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다. 대학생의 사고 및 행동방식이 중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5) 퇴행

상대적으로 단순한 초기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것이다. 동생을 본 아동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응석 부리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6) 합리화

현실에 대한 실망감을 경험하지 않고자 그럴 듯한 이유를 붙이는 것이다. 먹을 수 없는 포도를 신 포도이기 때문에 안 먹겠다고 말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7) 승화

스스로의 충동, 욕구, 갈등 등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도축업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공격적 충동의 승화가 작용할 수도 있음을 예로 들 수 있다.

 

(8) 치환

완전히 다른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뜻한다.

 

(9) 반동형성

대상에 대한 좋고 싫음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자신을 학대하는 대상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예로 들 수 있다.

 

※ 치료과정

1. 치료목표

내담자의 무의식을 의식화시킴으로 좀 더 현실적이고 기능적인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에 존재하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적 긴장상태가 유지되거나 여러 가지 증상으로 표출된다고 본다.

 

이런 갈등을 의식화하면, 갈등으로 인한 긴장을 다루는 데 활용되었던 심리적 에너지를 자아기능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개인의 의식 및 행동과정이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자각과 언어표현을 통해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정리하자면, 정신분석은 '무의식을 의식화 하는 작업'이고, 개인의 적응적이고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자아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과거의 경험과 순간의 감정들을 거부감 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특히 내담자가 보이는 '저항'에 관심을 가지며, 내담자의 서술에서 모순되는 점에 주목한다. 

 

내담자가 말하는 꿈, 실수, 자유연상 등의 의미를 추론하고 분석하며, 치료자에 대한 내담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함으로써, 내담자가 전보다 자신을 더 이해하고 스스로에 대하여 솔직해지도록 돕는다.

 

3. 내담자가 겪는 경험

내담자는 치료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가장 먼저는 치료자와 의존적이고 신뢰로운 관계는 맺게 되며, 후에는 자신의 무의식에 대한 통찰을 얻고, 그러한 통찰을 얻는 데 방해가 되는 여러 저항들을 마주하게 된다. 

 

치료가 진행될 수록 치료자와의 전이관계가 형성되고, 전이관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대인관계의 갈등문제가 해소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면서 내담자는 보다 적응적이고 현실적으로 불안에 대처하게 되고, 자신이 원했던 대인관계를 만들어 가며 다양한 비합리적인 행동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4.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두 사람의 관계는 '전이'의 개념으로 설명된다. 전이는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인물에게 느꼈던 감정을 치료자에게 투사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전이현상이 해소되는 것이 정신분석적 치료의 핵심목표다.

 

치료가 진행될 수록 내담자의 어렸을 때의 경험과 심리적 갈등들이 무의식으로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내담자는 다양한 상반되는 감정들의 충돌을 떠올리게 되고, 이를 치료자를 대상으로 하여 재경험하게 된다. 이 때 전이가 발생한다. 이전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모습이 치료자의 모습과 동일하게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둘은 이 전이관계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전이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working-through'라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역동을 하나씩 확인해보게 되고, 결과적으로 과거의 경험과 현재 대인관계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반면 치료자가 치료가 진행될 수록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역전이'라고 칭한다. 역전이가 일어나면, 치료자 자신의 감정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부각되어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주의하며, 역전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치료자 또한 무의식적 갈등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역전이 현상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

 

*출처: 이장호, 이동귀. (2022). <상담심리학> 제 5판, p.18~p.20.

 

[상담 기초이론] - 정신분석적 심리치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