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기초이론] - 인간중심 심리치료

***본 글은 <상담심리학> 제5판 (이장호, 이동귀, 2022)의 본문을 수정 및 정리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인간중심 심리치료'는 칼 로저스에 의해 창시된 심리치료 접근법으로, 인간은 자신의 길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지닌 다는 것을 기본철학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인간중심 접근에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스스로에 문제를 자신의 능력을 통해 해결하고, 인간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1. 인간관

로저스는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존재인 인간은 자기실현의 의지와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현재 역기능적인 상태를 극복하고 건강한 정신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으므로, 인간중심 접근을 활용하는 상담자는 상담 진행에 대한 책임을 내담자에게 맡긴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모두 알고 있는 존재로 있지 않으며, 내담자도 상담자의 지시 또는 명령을 따르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2. 이론적 특징

인간적인 성숙과 자아실현을 이루려는 동기는 모든 인간 내면에 존재한다고 본다. 따라서 인간중심 접근은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정상인’에게도 가능성과 잠재력을 실현시킨다는 차원에서 적용될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내담자에 대해 느끼는 바를 솔직히 드러내고, 내담자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 및 반영해준다.

 

※ 치료과정

1. 치료목표

상담자와 내담자 모두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내담자가 부담 없이 자기를 개방하도록 도움으로, 내담자의 내면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외적 요인에 대한 자신의 왜곡된 인식을 파악 및 수정하고, 현실적 경험과 자아개념 간의 조화를 이룸으로,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자기실현을 촉진하게 된다.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의 특징:

(1) 현실을 왜곡함으로 자기 방어를 하지 않는다.

(2)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신뢰감과 융통성 있는 마음을 지닌다.

(3) 실존 문제에 대한 답을 자신에게서 찾고자 하며, 인간적 성숙이 일시적인 성과가 아님을 알고 있는 것이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내담자에게 중요하고 의미 있는 영향을 주는 것은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태도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서로 인간으로서 친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적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같은 수용적인 환경 속에서 내담자는 방어적, 저항적 태도를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진솔하게 탐색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가 깊어지게 된다.

3. 내담자가 겪는 경험

내담자는 이상적인 자기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경험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담자를 찾아오게 된다. 상담 초기의 내담자는 보통 생각과 태도에 융통성이 결여되어 있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태이며,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탐색을 꺼려한다. 또한 낯선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고, 상담자에게 의존적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상담이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넓고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게 되며, 그동안 회피 또는 부정해왔던 부정적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깊어지며, 이에 따라 방어적이고 저항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왜곡된 지각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판단과 결정을 성숙한 자신으로서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증가된 신뢰감을 유도하며, 초기에 보이던 의존적인 태도는 사라지게 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점차 성숙과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4.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인간중심 접근에서 강조하는 상담 관계의 핵심은 상담자의 세 가지 촉진적 태도이다:

(1) 솔직성

'진솔성'이라고도 불리는 솔직성은 상담자로서 가장 중요한 태도로 여겨진다. 상담자는 솔직성을 바탕으로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생각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자가 자신의 부정적인 느낌들을 표현할 뿐 아니라, 내담자의 부정적 감정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내담자와의 솔직한 감정 교류가 가능해진다.

 

(2)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내담자를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평가 또는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상담자는 이런 '무조건적'인 긍정적 태도를 보일 때, 내담자는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3) 공감적 이해

상담 과정 중 많은 순간들에서 표현되는 내담자의 경험들을 상담자가 민감하게, 또 정확하게 공감하고 이해해야 함을 말한다. 주의할 점은 공감은 동정 또는 동일시와 구별된다. 공감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내담자를 깊게 이해하면서도, 상담자 스스로의 자아를 버리지 않은 것이다. 

 

내담자가 상담자가 자신의 느낌을 공감하고 있음을 경험할 때 내담자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상담자를 점차 신뢰하게 되고 자신을 솔직하게 개방함으로써 자기에 대한 탐색과 이해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인간중심 심리치료'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

 

*출처: 이장호, 이동귀. (2022). <상담심리학> 제5판, p.38~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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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 접근이 막연히 내담자에게 '좋은' 상담사의 모습을 보이는 줄 알았어서,

초심 상담사가 활용하기에 가장 무난한 접근인 줄 알았지만...

 

그 어느 이론보다 어려운 접근법이라는 것을 깨달은 요즘입니다.

칼 로저스가 실제 상담하였던 사례를 보시면,

정말 아무나 활용할 수 있는 접근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상담사로서 갖추어야 한 중요한 마음가짐은 기억할만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