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을 듣고픈 동자이입니다 :)
요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중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MBTI'인 것 같은데요,
'객관적인 성격 유형 검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MBTI에 관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MBTI는 무엇일까?
MBTI는 Myers-Briggs-Type Indicator의 약자로서, 미국인 작가였던 Katharine Cook Briggs와 그녀의 딸인 Isabel Briggs Myers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Katharine Cook Briggs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강한 호기심을 지니고 있으며 '교육'이 이러한 본능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녀는 육아와 교육에 관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성격 유형 검사' 개발의 시작은 Briggs가 소설 집필에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더 풍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간의 성격과 행동에 대한 세밀한 이해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1923년에 Katharine Cook Briggs는 칼 융(Carl Gustav Jung)의 작품을 읽고 딸에게 소개했다고 합니다. 칼 융의 이론은 의사결정 및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과 관련하여 개인 간의 타고난 차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Briggs는 융이 저자인 '심리적 유형(Psychological Types)'을 읽은 후, 본인이 만들고자 시도했던 성격 유형 이론을 포기하고, 융의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성격 유형 관련 연구에 관심이 없었던 Briggs의 딸 Isabel은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적합한 작업을 식별하는 업무는 맞닥뜨렸을 때 마음이 바뀌어 어머니와 함께 성격 유형 검사 개발에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Katharine과 Isabel은 칼 융, 그리고 분석심리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MBTI 유형
MBTI에는 두 개의 태도 지표인 외향(Extraversion) & 내향(Introversion), 판단(Judging) & 인식(Perceiving) 및 두 개의 기능 지표인 감각(Sensing) & 직관(N, intuition, '내향'을 뜻하는 'I'와 겹쳐서 'N'을 사용), 사고(Thinking) &감정(Feeling)에 대한 개인의 경향성을 나타내며, 4개의 문자로 구성된 개인의 성격 유형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MBTI에서 제시되는 성격 유형은 총 2X2X2X2=16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16가지 유형은 아래 이미지에서 제시된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4개 영역의 개인의 경향성을 따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경향성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성격 유형이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요. 즉, 동일하게 '내향(I)'로 나왔다고 하여도, 다른 영역에서의 경향성에 따라 내향성의 수준이 조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동일한 성격 유형이 나타났다고 할지라고 각각의 영역에서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MBTI 성격 유형 검사는 https://www.16personalities.com/ko에서 진행해보실 수 있습니다 :)
※ MBTI에 대한 비판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MBTI는 의외로 심리학계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MBTI검사를 거의 하지 않고, '사이비 과학'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달갑게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널리 이루어진 비판을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형론의 한계: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의 성격 분포는 정상분포를 이루기 때문에 평균을 중심으로 각 성격은 '수준의 차이'를 지닌다고 여기는 것이 적절하고, 여러 개의 뚜렷한 군집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그러나 MBTI가 보여주는 성격 유형 결과는 같은 유형 결과 간의 차이, 즉, 개인의 고유한 성격 특징을 반영할 수 없으며, 약간의 점수 차이로 극과 극으로 유형을 나누기 때문에 개인 성격에 대한 정확하고 현실적인 해석을 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 개발자의 낮은 심리학 전문성: 앞서 언급드린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개발한 Katharine Cook Briggs와 Isabel Briggs Myers은 모두 심리학을 전공한 적이 없으며, 연구적인 측면에서도 전문성이 인정된 심리학자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심리검사 척도는 반드시 심리학자가 개발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규칙은 없으나, 그럼에도 관련 전문성이 갖추어져야 함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이 존재합니다.
- 높은 오용 가능성: MBTI는 검사 진행이 간편하고 무료이며 쉽게 이야기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 유형 검사의 대중화는 결과의 오용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 및 임상 영역에서 활용되는 신뢰성이 높은 심리검사들의 경우, 그 내용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지지 않는 이유가 같은 사람이 재검사를 진행할 경우 검사결과가 오염될 가능성, 그리고 대중들에 의해 오용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MBTI는 '제2의 혈액형'이라고도 불리는 것을 보면 실제로 사회에서 많이 오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 소개팅, 결혼 컨설팅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MBTI 성격 유형 검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고, 가볍게 참고할 수준으로만 여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MBTI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편리한 성격 유형 검사인 만큼
과몰입 또는 오용하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몇 심리학과 교수님들로부터 들어봤을 때는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있다' 정도만 평해주셔서
결과를 전문성이 확보된 것으로 받아드리기에는 '아직'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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