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기초이론] - 현실치료 (2)
[상담 기초이론] - 현실치료 (1) ***본 글은 제5판(이장호, 이동귀, 2022)의 본문을 수정 및 정리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현실치료는 글래서(Glasser)에 의해 개발된 상담접근법으로서, 내담자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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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현실치료의 적용 I> (김인자 옮김, 2011)의 본문을 요약정리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마음을 듣고픈 동자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감사하게도 몇몇 분들께서 "현실치료 (상담) 기법"을 검색하시다가
저의 "현실치료" 관련 글들을 보셨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실 게슈탈트 상담에서 활용되는 '빈 의자 기법'과 같이
'현실치료에서의 기법은 이게 있다!'라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지 못하여서
현실치료 기법은 기록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현실치료 기법'을 검색하셨어서,
저도 호기심에 현실치료 관련 책 하나를 빌려 보게 되었고,
그중에서 '이런 게 현실치료 기법이 아닐까?'라는 주제들을 아래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유용한 정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역설적 방법 활용
때로는 목표를 이루는 데 직접적인 방법보다 역설적인 방법이 더 유용하고 쉬울 수도 있다.
즉, 상담자는 내담자가 일반적으로 기대한 반응이 아닌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 때로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시)
- 강박관념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내담자에게 더 강박적으로 행동해 보라고 반응
- 발표불안이 있는 내담자에게 발표 당시 느낄 수 있는 불안을 최대한 경험해 보라고 반응
* 현실치료에서 역설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을 뜻한다.
→ 이에 따라 내담자가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종종 문제의 결과가 되며, 반대의 경로도 성립된다.
→ 역설을 사용하는 현실치료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구체적인 행동을 정형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해석, 즉 상황의 원인을 결과로 보기도 하고 결과를 상황의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 역설적 기술
(1) 재정의
이는 내담자가 문제를 생각하는 방식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부정적인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어떠한 문제를 부끄럽게 여기는 내담자에게, '그 문제를 숨길만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며
'문제를 숨기고 있다면, 그것을 해결했을 때 본인 외에 아무도 알아줄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보라고 할 수 있다.
(2) 처방
이는 내담자에게 어떠한 증상을 보일지 선택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음은 현실치료 상담에 도움이 되는 처방에 대한 설명이다:
① 증상을 경험하는 시간 정하기
부정적인 감정을 빈번하게 경험하는 내담자에게 해당 감정을 느끼는 시간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특정 시간에 '시작되도록' 내담자 스스로가 선택하였으며,
그 시간 내에서는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감정들을 느껴보는 것이다.
② 행동의 제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 않거나, 변화되지 않고자 할 때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가 자신과 중요한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듯이 전달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오랫동안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거나,
변화할 수 없다고 언급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변화의 의지를 세울 수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③ 거스르는 선택을 하기(p.144~p.145)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무언가를 가르쳐 주려는 태도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버둥 치는 내담자에 동참하려는 태도로
내담자 자신이 어떠한 증상을 선택하고, 증상을 경험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그 증상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역설적 방법 활용 시 주의 사항
- 상담자와 내담자의 친밀 또는 신뢰 관계가 아직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역설적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 반사회적인 성격특성을 지닌 내담자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다.
- 의심이 많은 편집증적인 내담자들은 역설의 의미를 생각하여 수용하기보다, 더 깊은 의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자신 또는 타인을 해치는 파멸적인 행동을 보이는 내담자에게는 절대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 내담자가 매우 우울하거나, 실직한 경우에는 역설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가족에게는 역설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현실치료 상담 이론에서 본 역설" 및 "역설에 관한 사례들"의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 )
※ 질문하기
현실치료 상담에서 '질문하기' 기술은 상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다른 접근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물론 아무런 목적 없이 질문하는 것이 아니며, 아래와 같은 목적을 지니고 질문을 한다:
(1) 내담자의 내면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내담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도해 왔던 행동과 계획은 무엇이고,
그 결과들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상담자들은 내담자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이해하는 방식을 알아볼 수 있다.
(2)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함이 질문하기의 궁극적 목표는 아니지만, 내담자가 현실적으로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계획들을 세울 수 있도록 상담자는 질문을 통해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질문하기의 엄밀한 목적은 정보는 주는 것에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러한 목적은 목적이라고 강조하지 않을 때에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상담자의 메시지를 평서문으로 알려주고 전달하기보다,
오히려 질문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또는 해야 할 행동들을 인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실질적인 행동을 실천하고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하고자 할 때
상담자의 의도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4) 내담자가 자신의 행동을 효과적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특정 상황 또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은 대게 외부적인 자극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오직 내담자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며, 모든 동기는 내적인 동기인 것이다.
내담자의 삶의 효과적인 통제력과 융통성은 내담자의 내면에서부터 얻을 수 있는데,
질문하기는 내담자가 내면에서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질들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그와 관련된 욕구 탐색, 행동 계획, 계획 실천 등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물론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선택은 온전히 내담자에게 있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행동조차도 내담자는 거부할 권리가 있다.
( "현실치료 상담에 관한 일반적 질문들"에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 )
*출처: Robert E. Wubbolding(김인자 옮김). (2011). <현실치료의 적용 I>, p.125~p.149 & p.247~p.251
이상으로 '현실치료 (상담) 기법'에 대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기법(이라고 믿은)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면서,
사실 "현실치료의 진행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제가 딱히 그렇다 할 기법을 찾지 못한 것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타 접근과 차별되는 기법을 지니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떠한 기법이든지 특정 상담접근의 목표를 달성할 수만 있다면
효과적인 기법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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