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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상담 기초이론] - 인지적 접근 심리치료

by 동자이 2022. 10. 27.

***본 글은 <상담심리학> 제 5판 (이장호, 이동귀, 2022)의 본문을 수정 및 정리한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인간의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근원 중 하나는 개인의 인지 또는 사고라고 보는 것이 인지적 접근 심리치료의 핵심이다.

 

본 책에서는 '인지적 접근 심리치료의 종류 및 연보'를 제시하였는데(p.56), 그 중에서 인지치료의 대표인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치료', 벡의 '인지치료', 마이켄바움의 '자기교습훈련'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였다. 

( 본 글에서는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치료'와 벡의 '인지치료'만 다루었습니다 :) )

 

※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치료

1. 이론적 근거

개인의 정서적 어려움을 유발하는 것은 특정 사건 또는 사람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이라고 본다. 나아가 이러한 왜곡된 인식의 기저에는 비합리적이고 자기패배적인 신념들이 존재한다고 여긴다. 합리적 정서치료에서는 이러한 기저에 깔려있는 비합리적 신념과 생각을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관념들로 대치하는 작업들이 진행된다.

엘리스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말(self-talk)'을 습득하여 스트레스에 대처하게 되는데, 해당 자기말이 비합리적이고 자기패배적이라면 마주하는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기 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어진다. 비합리적인 신념 또는 자기말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과잉학습된 것이기 때문에, 대체로 일반적이고 자동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2. 주요 절차

합리적 정서치료는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우선적으로 분명히 하고 이를 비교적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신념 또는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 주요 작업절차다. ( 요약된 치료절차는 책을 참고해주세요 :) )

 

해당 치료법의 기본절차는 'ABCDE 모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

- A(Antecedents / Activating events): 내담자가 마주하게 된 문제적 상황 또는 (선행)사건

- B(Belief): 문제적 상황 또는 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신념 또는 시각

C(Consequences): 내담자가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및 행동적 결과

D(Dispute):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상담자의 논박

E(Effect):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직면 또는 논박한 효과

해당 모형의 핵심은 내담자가 경험하게 되는 정서적, 행동적 결과(C)가 문제적 상황(A)이 아닌 가시적인 내담자의 비합리적인 신념(B)으로 인해 유발되었다는 점이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내담자 자체를 논박하는 것이 아니며, 내담자가 지닌 비합리적 신념이 논박 대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는 단순히 상담자의 노력, 즉 직면, 설득, 논박, 비현실적 신념에 대한 과잉강조 등 뿐만 아니라 문제 장면에서의 역할연습 및 과제 수행 같이 내담자의 노력도 필요한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된다.

 

※ 벡의 인지치료

개인의 부적응적인 사고방식에 초점을 두어 치료목표로서 적응적 사고방식을 형성하도록 돕는 다는 점에서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치료와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벡의 인지치료 접근법은 우울, 불안, 역기능적 성격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 접근에 활용되고 있다.

 

1. 이론적 근거

인간이 자신의 심리적 문레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자각능력과 이를 의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초기에 벡은 대부분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및 치료를 진행하였는데, 이들이 자신, 자신의 미래 및 자신의 환경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다소 비관적인 사고를 많이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적적인 생각들은 일상 속 아주 작은 자극 또는 촉발사건에 의해 상당히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벡은 이러한 사고를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라고 칭했다.

 

이러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부정적 사고는 일상적인 사건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체계적인 '인지적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기저에는 그들이 자신만의 역기능적인 도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이런 역기능적인 도식 또는 가정(assumption)은 어렸을 적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생각 중 인지적으로 왜곡된 부분은 파악하여 적응적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일상적인 경험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학습하도록 돕는다. 

 

2. 주요절차

(1) 내담자 자신의 사고 패턴 또는 생각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2) 내담자가 스스로 깨우친 생각 중에서 근거가 부족하고 왜곡된 신념이 무엇인지 명확히 한다.]

(3) 이러한 현실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없는 신념들을 대치할 수 있는 비교적 정확하고 객관적인 인지적 내용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배우도록 한다.

(4) 상담자는 이러한 적응적인 인지패턴을 탐색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내담자의 인지 행동적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변화가 유지 또는 강화되도록 한다. 

 

( 인지치료의 예시 사례, 자기교습훈련, 인지치료의 전망 등 내용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 )

 

*출처: 이장호, 이동귀. (2022). <상담심리학> 제 5판, p.55~p.65


교수님 또는 주위 선생님들께서 선호하는 상담접근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을 때,

자신있게 '인지적 접근 치료'라고 했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어쩌면 내담자의 문제를 쉽고 빠르게 해결해주고 싶은 허황환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지금은 하고 싶어도 개인적으로 어려워서 시도조차 못하는 접근법이네요...

최근에 인지적 접근을 활용한 상담 사례를 보게 되었는데,

상담 전체에 걸쳐 내담자의 감정들의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인지적 접근을 활용했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감정을 보다 중요시 하여

상담자로서 언제 활용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접근법 중 하나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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